본 리뷰는 '구딸'로부터 샘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ᴖ ·̫ ᴖ⸝⸝ )͒♪♡
안녕하세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구딸 블라인드 시향회를 체험하게 되어
블라인드 시향 후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시향기는 스크롤 좀 내리면 있어요
이번 구딸 블라인드 시향의 주제는
What's your color? 입니다

여러분을 표현하는 색은 무슨 색인가요?
구딸이 제안하는 '머스크 향'을 블라인드로 경험해 보시고 나만의 새로운 향수를 만나 보세요
향수를 시향하면 그 향을 글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향의 느낌이 색감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참 많잖아요
'아이보리색 꽃, 분홍색 원피스' 처럼 향을 표현하는 데에 색감이 들어가는 건 이제 너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번엔 향을 모르는 상태로 블라인드 시향을 하며, 그 향의 색감을 조금 더 느끼려고 해 봤습니다 ( ͈ര ̫ര ͈)
< GOUTAL 구딸>

시작하기 전에 앞서, 구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 드리면
창립자 아낙 구딸이 1981년 프랑스에서 향수 아뜰리에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생긴 하우스예요
섬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향들을 많이 만들어내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은 하우스예요!
제일 유명한 향수로는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사랑스러운 소녀 향수로 유명한 쁘띠 쉐리가 있죠
그리고 제가 구딸에서 제일 좋아하는 향은 로즈폼퐁입니다!
달달한 장미 꽃물 주스 같으면서도 샴페인 같은 청량감이 있어 흔하지 않고 발랄한 느낌이라 너무 좋아해요... ♥
흔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매력을 뽐내는 여러 향수들이 많은 하우스라
구딸이 제안하는 '머스크' 향을 맡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대가 되더라구요!
이제 패키지를 확인하러 가 볼게요

패키지가 예쁘게 도착했어요!
불필요한 포장도 거의 없고 종이 포장을 사용했더라구요

짜잔... 너무 고급스러운 패키지죠!
구딸 머스크 향 10ml, 향 부스터 크림 7ml 2팩, 블라인드 시향 설명서까지 들어 있어요

저 예쁜 봉투는 블라인드 시향회 시크릿 프로모션 카드라
따로 공개는 하지 않고 제 품에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마치 로판 세상 황궁에서 온 선물 같고 좋네요
시향은 아래부터입니다!
구딸의 머스크향



처음엔 상큼시원달콤한 과일향이 느껴졌어요! 잔디 위에서 과일과 물이 팡 터지는 느낌
진짜 산뜻하고 시원상큼한 향이 약간 미스트로 뿌려지는 느낌처럼 촤르르 퍼져요
이게 살짝 뽀얀 쌀뜨물 같은 색의 복숭아향 섬유 유연제 같기도 하더라구요
섬유 유연제 결의 향들이 어떻게 보면 인공적으로 느껴질 만한 향인데
촉촉한 꽃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인공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좋았어요



그런 상큼시원발랄한 첫 향이 쫘악 지나가면 조금 더 연하게 장미 꽃물에 복숭아 탄 느낌이 나요
완전 상큼발랄하고 톤이 높던 달콤함이 사그라들고 살짝 물 위에 차분하게 올라간 듯한 과일 꽃물 같아요
이런 촉촉한 느낌은 이제 이쯤에서 서서히 사라지더라고요 초중반에만 촉촉한 느낌이 느껴져요



그렇게 이어지다 조금 더 잔향으로 가면 보드라운 꽃향기가 나요
달달함도 은은하게 남아 있는 데다 보송함과 부드러움이 추가돼요
달콤한 과일이지만 좀 풋내가 느껴지는, 살짝 뿌연 안개 같은 불투명한 머스크 같은 결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가라앉은 달달함이 있어서 그런지 꽃내음이 나면서도 엄청 진하진 않았구, 잔잔하게 이불 위에 남은 꽃향기처럼 느껴져요
완전 생화!! 촉촉!! 이게 아니구
담요 속에 파묻혀서 이제 그 담요 잔향이 남아 버린, 살짝 부들부들한 질감의, 마른 하루 정도 지난 꽃의 느낌 같달까요
이 부드럽고 은은한 꽃향기가 달달함과 조화를 이뤄서 마냥 상큼달달하고 귀여운 향이 아닌, 차분하지만 달달한 분위기를 내 주는 것 같아요
하얀 이불과 연분홍색, 아이보리색 꽃 이런 색이 떠오르네요 아기자기하고 작은 꽃다발 같은 보듣보들한 감촉으로요
잔향에도 여전히 달달하고 은은한 과일의 결은 남아 있어요
복숭아 같긴 한데 첫향에서 느낀 상큼달콤 생과일처럼 톡 터지는 복숭아 느낌이 아니라
복숭아의 껍질처럼 보드라운 느낌, 복숭아 위에 하얗고 고운 입자의 아주 연한 파우더를 퐁퐁 두드려 그 파우더로 복숭아를 보송보송 감싼 느낌이에요
연한 파우더 가루 안에 복숭아가 싸여 있어 가루들이 걷혀지며 포근하고 보드라움 속 은은달달하게 느껴지는 복숭아의 향!
이제 그게 햇빛을 받은 포근한 하얀 담요 위에 살짝 마른 꽃들과 함께 있는 고런 느낌입니다
꼭 보들보들한 담요여야 돼요 보들보들하단 느낌을 확 받았거든요...!
초중반의 향만 맡았을 땐 이게 머스크인가? 그냥 상큼달콤한 과일에 꽃물 향기 같아 봄여름 향수 같다 생각했는데
잔향으로 가면 갈수록 살에 가라앉듯 향이 붙으며 머스크 분위기를 쫙 내는 것 같아 가을겨울에도 너무 잘 어울려요
잔향이 생각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잔향 좋아서 제가 보려고 남기고 싶어서 줄줄 적었는데 잔향이 좋습니다 정말로
지속력은 살에 뿌렸을 때 2시간 정도 간 것 같아요
실외로 가지 않고 실내에만 있으면 3-4시간 까지는 가는 것 같구요
옷에 뿌렸을 땐 첫향에서 느낀 상큼달달한 향이 조금 더 오래 갔어요
살에 뿌렸을 땐 제 살성을 타서인지 달달한 향은 조금 차분하게 가라앉고 부들부들 보드라운 머스키한 포근함이 더 느껴졌고요
개인적으로 살에 뿌린 향이 더더 좋았어요 마냥 달콤상큼한 향보다 포근한 향으로 살에 붙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 떠오르는 이미지 >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나나!
통통 튀는 상큼발랄하고 소녀스러운 이미지가 있으면서도
그 너머 보드랍고 달콤한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 주는 느낌이에요
사진 순서대로 첫향 ---> 잔향 느낌입니다!
< 떠오르는 색상 >

전체적으로 파스텔톤 느낌이에요 쨍하기보단 부들부들 동글동글한 느낌을 주는 색 계열이 떠올라요
연한 초록색과 핑크색이 통통 튀는 상큼발랄함과 여성스러움을 주고
연한 노란색과 뿌연 색이 차분한 여성스러움과 부드러움을 같이 잡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구딸의 머스크향 컬러입니다!
향 부스터 바디크림: 구딸 유니버셜 바디크림
향 부스터 크림이라고 온 제품은 바로
구딸의 유니버셜 바디크림! 인데요


설명에도 적혀 있듯 유니버셜 바디 크림은 모든 구딸 향수와 조화를 이루고
향수의 발향력 강화, 지속력 연장 효과까지 있어요


제형은 엄청 꾸덕하지 않고, 너무 물 같지도 않은 그냥 적당히 형체가 잡히는 편이에요
발림성은 좋아서 슥슥 바르고 몇 번 토닥거려주면 금방 다 흡수돼서 미끌거리는 느낌도 없습니다!
바르기 전 후 사진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윤기가 나고 훨씬 촉촉해졌어요



구딸 유니버셜 바디크림의 향은 살짝 시트러스 느낌의 사과스러운 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잠깐이고!
이내 하얀 찰흙 냄새 같은... 막 빚어낸, 살짝 몰랑한 조각에서 날 법한 하얗고 보드라운, 살짝 신비로운 분위기도 있는 그런 머스크 냄새가 나요
살냄새처럼 보들보들 은은한 머스크향이라 살냄새처럼 살에 착 붙고 모든 향수에 레이어링하기 굉장히 좋아요
요즈음은 바디 크림도 향이 좋은 제품이 정말 많아서 그런지 바디크림 향이 좋은 걸 바르면 향수랑 섞여서 살짝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워낙 살냄새 같은 느낌이라 뭘 올리기도 편할 것 같더라구요
물론 단품 자체로도 좋아요 자기 전에 요런 냄새가 몸에서 난다면 기분 좋게 이불을 덮을 것 같습니다
< 구딸의 머스크향 + 구딸 유니버셜 크림 레이어링 조합>
사실 구딸 유니버셜 바디크림 단품으로만 사용해도 너무 괜찮은데
아무래도 향 부스터 크림이라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구딸의 머스크향과 같이 사용해 본 결과!
구딸 머스크향의 상큼달콤함을 좀 잡아 줘서 더 차분해지고, 포근해지고 살짝 오묘한 분위기를 냅니다
구딸 머스크향의 잔향이 좀 보들보들 폭닥폭닥 복숭아 꽃이불이라고 하면
유니버셜 바디크림과 섞은 구딸의 머스크향은 목욕하고 나와 가운을 걸쳐진,
조금 더 촉촉한 그 가운에서 묻어나는 보드라운 달달함과 부드러운 살냄새 스러운 포근함!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크림 덕에 조금 더 촉촉해지고 피부에 착 가라앉은 느낌이 막 샤워하고 나와서 뽀송한 가운을 입는 느낌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속력은 제가 밖을 나갔다 와서인지 비슷한 것 같았지만 발향력은 확실히 좀 더 좋았어요!
그리고 구딸 머스크향만 뿌렸을 때보다 훨씬 매력적인 향으로 느껴졌어요
저는 너무 상큼달콤발랄한 향이 저랑은 안 어울린다 생각하는데
그 상큼발랄한 느낌을 유니버셜 크림의 향이 살짝 잡아 주는 느낌이라
개인적인 취향으론 둘을 레이어링 하는 게 더 좋았어요
구딸의 머스크향, 그 정체는?
블라인드 시향 안내 카드를 동전으로 긁으면 어떤 향인지 나오는데
일단 저는 긁지 않고 모든 시향을 끝냈습니다!
블라인드 시향회인 만큼 블라인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그대로 향을 느껴 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향 맡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게 첫향이 너무 쁘띠 쉐리 아닌가? 였어요 ㅎㅎ
제가 구딸 로즈폼퐁을 좋아해서 구딸 향수도 이것저것 시향해 봤었는데
쁘띠쉐리를 처음 맡았을 때 너무 상큼발랄 소녀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와 나랑은 절대 안 어울리겠다... 하고
그 이후 쁘띠 쉐리 향을 맡아 본 적 없었거든요 근데 쁘띠 쉐리랑 딱히 비슷한 향은 없기도 하고 독보적인 느낌이라 향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블라인드로 온 플로럴 머스크향을 맡는 순간 그 처음 탁 터지는 느낌이 너무 쁘띠 쉐리 같아서
쁘띠 쉐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 머스크 향인가...? 하고 모든 시향 메모를 마친 다음 동전으로 긁어 봤는데요...!

구딸의 머스크향은, 쁘띠 쉐리 였습니다
솔직히 구딸 향수, 그리고 쁘띠 쉐리를 알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블라인드 머스크향을 맡는 순간 "어? 쁘띠 쉐리 아냐?" 할 가능성이 정말 높습니다
쁘띠 쉐리는 구딸의 시그니처 같은 독보적인 향이니까요...



얼떨결에 제 코가 쁘띠 쉐리를 알아봤다는 점에 뿌듯함이 들더라고요
페어 향보단 복숭아 향을 더 많이 느꼈고, 바닐라의 달달함보단 피치의 달달함으로 쭉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또 그동안 쁘띠 쉐리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관심도 주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렇게 블라인드 시향으로 살과 옷에도 뿌려 보고 잔향도 맡아 보고 크림이랑 레이어링까지 하니까 생각보다 더 좋더라고요...!
쁘띠 쉐리라는 걸 모르고 향을 맡았기 때문에 편견 없이, 좀 더 깊이 있게 집중해서 향을 시향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What's your color? "
여러분을 표현하는 색은 무슨 색인가요?
마지막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구딸 블라인드 시향의 키워드입니다
색감을 많이 떠올리려고 하면서 즐겁게 시향해 봤는데요

저를 표현하는 색은 저 스스로 이렇다 생각하는데

쁘띠 쉐리가 떠오르는 색과 합쳐 보면

요런 따뜻한 느낌이네용 (⸝⸝˃ ᵕ ˂⸝⸝)
생각보다 컬러감이 따뜻한 계열로 잘 어울려서 기분 좋네요!!
향을 맡을 때 연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 중 색감을 조금 더 떠올리게 하며
향수 10미리는 이제 아껴서 써야겠어요
왜냐하면 쁘띠 쉐리가 마음에 들어 버렸으니까............................
구딸 쁘띠 쉐리, 유니버셜 크림 외 다른 제품들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상세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구딸 스토어 https://brand.naver.com/goutalparis
구딸 : 브랜드스토어
프렌치 오트 퍼퓨머리
brand.naver.com
그럼 행복한 시향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시향을 하게 해 준 구딸 너무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내 앨범, 핀터레스트, 구딸 공식 홈페이지
'好き > にお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퍼퓸 드 말리 - 퍼퓸드말리 대구 신세계백화점 팝업 방문 및 시향 후기 (5) | 2024.11.25 |
---|---|
❄️ 프레데릭 말 - 로 디베; 겨울의 물 (8) | 2024.11.06 |
🌿니샤네 - NISHANE 우롱차 포함; 지속력 좋은 향수! 니샤네 베스트 6종 🌿 (3) | 2024.10.30 |